금융당국의 규제 확대에도 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1월 한달동안 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5조원 가까이 불었고,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공모주 청약 효과로 신용대출도 약 7조원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7월부터 은행권을 겨냥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7일 은행권의 말을 인용하면 주요 2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개인회생신청자격조회 잔액은 696조3082억원으로 지난 5월 말 683조1071억원 예비 1조2008억원 상승했다.
3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91조5837억원으로 지난 9월말 485조7600억원보다 4조8239억원 늘어났다. 전세 대출 잔액 역시 7월말 114조3338억원에서 5조9729억원 불어난 118조306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규제 확장과 시장금리 상승 예상에도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이 모두 증가한 것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지인은 '부동산 가격도 결국 대출이 나오니 오르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지만 부동산 투자 수요가 더 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저번달 4일부터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시작하면서 은행권에서 2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주담대를 받거나 7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사용하면 차주별 DSR 80% 규제를 적용했었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2년치 원리금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연봉의 30%를 넘으면 더 이상 대출을 안 도와준다는 얘기다.
가계부채 관리방법의 대출 억제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에 함유되는 중도금 대출 등은 몇년 전에 계약했던 것들도 회차별로 반영되기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tCollection®ion=TopBar&WT.nav=searchWidget&module=SearchSubmit&pgtype=Homepage#/개인회생 때문에 정책 효능은 점점 나타날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었다.
2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저번달 말 기준 130조8950억원으로 전월말 131조297억원보다 1조8631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증가는 공모주 청약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22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에는 59조3020억원이 몰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3월 말 카카오뱅크 청약이 있어 신용대출이 순간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올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3~5%대로 관리하겠다고 밝혀졌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경고를 보내면서, 은행은 물론 카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대출 문턱을 상승시키는 등 케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