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규제 확장에도 해외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3월 한달동안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특별히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3조원 가까이 불었고,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공모주 청약 영향으로 신용대출도 약 3조원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7월부터 은행권을 겨냥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9일 은행권의 말을 빌리면 주요 7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1조3089억원으로 지난 8월 말 682조1072억원 대비 4조2003억원 증가했다.
9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99조5837억원으로 지난 11월말 483조7500억원보다 2조8232억원 불어났다. 전세 대출 잔액 역시 12월말 119조3332억원에서 3조9721억원 증가한 116조306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규제 강화와 시장금리 상승 예상에도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이 모두 늘어난 것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지인은 '부동산 가격도 결국 대출이 나오니 오르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지만 부동산 투자 수요가 더 컸다는 의미'라고 이야기 했다.
금융당국은 저번달 10일부터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실시하면서 은행권에서 5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주담대를 받거나 9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이용하면 차주별 DSR 70% 규제를 반영하였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https://www.washingtonpost.com/newssearch/?query=개인회생 6년치 원리금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연봉의 10%를 넘으면 더 이상 대출을 안 해준다는 얘기다.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대출 억제 효과가 나타나려면 기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시중은행 지인은 '주담대에 배합되는 중도금 대출 등은 몇년 전에 계약했던 것들도 회차별로 적용되기 때문에 정책 효능은 천천히 나타날 수 있다'고 이야기했었다.
1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저번달 말 기준 120조8950억원으로 전월말 133조298억원보다 2조8633억원 올랐다.
신용대출 증가는 공모주 청약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23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에는 51조3040억원이 몰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2월 말 카카오뱅크 청약이 있어 신용대출이 일시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이번년도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3~7%대로 개인회생신청자격조회 케어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경고를 보내면서, 은행은 물론 카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대출 문턱을 상승시키는 등 케어에 나섰다.